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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경숙 “시낭송은 힐링 돕는 종합예술”엄경숙 꽃뜰 힐링 시낭송회 원장
아시아씨이뉴스 | 승인2020.03.02 17:42

영국의 정치가이자 문인(文人)인 벤저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는 이렇게 말했다. 시인이란, 언어라는 물감으로 영혼의 모습을 그려내는 예술가라는 뜻일 터다. 그렇다면 그렇게 드러난 영혼을 치유하는 것은 누구의 몫일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엄경숙 꽃뜰 힐링 시낭송회 원장 겸 국제하나예술협회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시낭송이라는 개념은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냥 시를 읽는 것은 낭독이라고 하죠. 하지만 낭송은 낭랑할 낭(朗)에 외울 송(誦)자를 씁니다. 시를 외워서 마치 노래하듯 읊는다는 뜻입니다. 자기 나름대로 음계를 만들어서 시를 읊는 것이기 때문에, 종합예술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낭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1980년에 결혼을 했는데, 결혼을 하고 보니까 제가 사는 지역에 장애인들도 많이 살고 있더군요. 복지회관에서 책 읽어주는 사람을 모집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결혼 이듬해니까 1981년이네요. 그때부터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도 읽어주고 시도 읽어주다가, 1994년에 우연찮게 시낭송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시낭송을 시작한 것은 1994년부터 입니다.”

-시낭송회가 만들어진 것은 언제인가요.

“1981년 제가 창립한 하나예술원이 모태가 돼 발전한 겁니다. 거리 시낭송회나 시극 공연 같은 것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국에 지부가 설치돼서 지부마다 시낭송 공연도 하고 있죠. 구체적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시낭송 콘서트를 열어서 재활원 같은 시설에 위탁된 지적·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해 시낭송, 책 읽어주기, 동요 부르기, 후원금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명함을 보니 시낭송가 외에도 여러 직함이 적혀 있는데, 어떻게 이런 직함을 갖게 되셨는지요.

제 친정어머니가 음식을 굉장히 잘하셨어요. 그걸 보고 자라서 그런지 저도 조미료를 쓰지 않는 음식을 만들기 시작해서 사찰음식 명인이 됐어요. 그러고 나서는 꽃밭을 만들어 놓고 장애인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만들어 주고 공연도 하면서 지냈죠. 그런데 장애인 아이들이 꽃밭을 보면서 ‘선생님 이 꽃이 뭐예요?’ 묻는데 대답을 못 해주겠는 거예요. 그래서 숲 해설가 모임에 들어가서 제1호 숲 해설가가 됐어요. 또 시낭송을 하는데, 좀 더 많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시극을 연출·제작하게 됐습니다.”

-UN에서도 공연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2015년 8월에 UN 산하 전 세계 190개국 나눔 바자회에 초청됐어요. 거기서 한복을 입고 한지 퍼포먼스 시낭송을 해서 큰 호응을 얻었죠.”

-최초로 공연 때 한지 퍼포먼스를 한 시낭송가로 알려져 있는데, 한지를 이용한 퍼포먼스는 언제부터 하게 된 건가요.

“처음 계기는 청각장애인에게 시낭송을 할 때 그들이 들을 수 없는 게 안타까워서였어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1994년부터 수화와 함께 낭송시를 직접 붓으로 써 퍼포먼스를 통해 전달하기 시작했어요. 그 후 제 모든 시낭송 공연마다 한지 퍼포먼스를 하고, 한지에 쓴 낭송시를 선물합니다. 이 퍼포먼스가 제 시낭송 공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제 목표는 아름다운 시낭송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전 국민이 한 편의 시를 암송한다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작년에 시작한 것이 ‘시암송 대회’입니다. 작년에 제1회 시 암송 대회를 열었는데, 홍보가 많이 안 돼서 좀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올해는 시 101편을 갖고 10월 1일에 국회에서 제2회 꽃뜰 아름다운 시 암송 대회를 열려고 합니다. 1은 ‘하나’로 읽히고, 일본어로 ‘하나’는 꽃이라는 뜻이거든요. 꽃과 꽃이 모여서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면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101편의 시를 갖고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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