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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방송인의 '웃어야 장수한다'제20회 아우마당포럼 명사특강
아시아씨이뉴스 | 승인2020.01.03 13:05
20회 아우마당포럼 명사초청특강 이용식방송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년 10월 26일 목요일. 아시아는 우리 마당 포럼(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 이사장 강성재)을 이끄는 20번째 강의가 있었다. 방송인 이용식의 '웃어야 장수한다'는 주제의 강의다. 인생의 중심에 웃음이 있어야 한다. 행복의 상징적인 표상이 웃음이다. 웃음은 이차적인 현상이다. 마음이 웃어야 몸이 웃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마음이 웃어야 얼굴도 웃는다.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에서 온다. 웃으면 복이 온다. 웃음은 하늘의 마음 같아서 웃음에는 병도 아픔도 없다. 오늘은 방송인이면서 개그맨인 이용식을 만난다. 사람의 웃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본성을 알 수 있다. 누군가를 파악하기 전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이 맑다면 그 사람은 맑은 사람이다. 자신있게 단언해도 된다. 사람의 성격이 가장 잘 나타날 때에는 누군가와 마주 대하고 말하고 듣고 웃을 때다.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 한 번 웃으면 젊어지고, 한번 노하면 한 번 늙어진다고 말이다. 웃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방송인 이용식

이용식 방송인은 1975년 등장한 개그맨 1기다.  간판 뽀식이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다. 이용식의 강의주제는 ‘웃어야 장수한다’ 였다.
오늘 추천 강사로 이끌어 주는 강성재 회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바로 "실수 하신 겁니다"
라며 분위기를 이끈다.
"1년에 책을 몇 권 읽지도 못하는 사람을 강사로 초청해서 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아마도 노벨상을 탔을 거라고 한다. 자신은 책을 읽기 싫어한다고 한다. 과거에는 좋아했단다. 물론 웃음이 전해주는 느낌은 과거에도 별로 읽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선데이서울, 주간 조선 등을 많이 읽었습니다."
너스레를 떠는 이용식은 천상 개그맨이다.
"본인이 나오자마자 웃은 사람들은 보약을 한 채 드신 것 이고, 안 웃으신 분들은 사약을 마신 겁니다."
자신의 농담 내용을 장담하듯 조크를 이어갔다.

45년 코미디언으로 살아오며 남을 웃기며 살아왔으나 정작 웃기는 사람은 오래 못 산다며 코미디언으로 사는 것에 항상 긴장이 되어 오늘 웃겨야 하는데 못 웃기면 어쩌나 걱정된다고 한다. 강의대상자들이 누군지 모르니 긴장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얼마 전에는 송해, 김성한, 남진, 국무총리가 참석한 자리에 식사 초대받아 갔다고 했다. 말로 먹고 사는 사람의 발언이 뜻밖이었다. "말을 못해 입술에 지진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말로 먹고 살면서도 말이 안 나오는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음을 실토한다. 마침 그곳에 분들도 또한 웃음 가득하신 분들이라 웃음 대결을 시작했다고 한다. 결과는 동률이 나왔다. 국무회의에 들어가기 전 심각한 문제를 이야기할 때에는 죠크로 웃음을 주며 대화를 하면 잘 된다고 한다. 이후 장관들도 편하게 회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웃기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은 일찍 돌아가신다며 다시 웃기는 사람으로서의 웃지 못할 애환을 말했다. 코미디언으로서 살고 있는 그만큼의 스트레스는 본인이 안고 사는 것 같다고 한다. 웃기는 것이 직업인 사람의 남모를 고충이 보였다.

신바람 박사 황수관 그분 가는 곳에는 건강한 웃음이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일찍 죽음을 맞이했다. 개그맨 이주일도 암 치료를 얼마 못 하고 세상을 떠났으며, 김형곤 또한 체중 35키로를 빼고 돌아가셨다고 술회했다. 그게 스트레스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용식이 한 마디 던진다.
“자신은 그래서 살을 안 빼는 겁니다."
고충을 이야기하면서도 큰 웃음을 주는 능력이 뛰어나다. 박수를 치며 응원하자 다시 한 마디 한다.
"박수 치는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 한 번 폭소를 불러온다. 희극인으로서 웃음을 가득 주었다.

이주일은 폐암 말기임에도 방송 녹화를 하며 열도 많이 나고 기침도 심했다. 전염이 걱정되어 이용식과 일행이 가까이 안 갔더니, "안 옮아 자식들아." 하며 이주일이 소리쳤다며 이용식이 웃었다.
이주일이란 이름으로 방송에 데뷔하고 가장 많은 부를 얻고, 최고의 스타가 됐다. 하지만 먼저 떠난 이주일 아들의 죽음은 스트레스가 되어 병을 얻었다. 결국은 뼈만 앙상한 채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며 동료로서의 친분을 가졌던 이야기를 전했다. 재산으로 천 억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정주영회장은 이주일이 집을 지어 이사했을 때 선물로 준 홍송 이라는 소나무 다섯 그루가 있었다. 이주일이 아프기 시작하자 나무에서 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응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떠나 죽음을 맞이하는 날, 홍송들은 색깔이 검게 변해 모두 죽었다. 스트레스는 옆에 있는 사람과 물체에게도 전해진다.

김일성도 헬기를 타고 병원에 가다 죽었다. 원인은 심근경색증으로 가족력이다. 김정일 또한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지 15일 만이다.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이용식 강연자는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통증 증상이 오면 말도 할 수 없고 식은땀을 비오 듯 흘리고, 숨도 쉴 수 없는 상태가 온다고 했다. 자신의 상황을 알고 있는 병원이나 119에 신고한다고 한다. 팔목에 찬 비상용 팔찌 안에 넣어둔 알약을 혀 안에 집어 넣고 심장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혈관 중 혀 밑이 가장 심장으로 빨리 통하는 혈관이 있다고 한다.

죽음은 삶 바로 옆에 있음을, 사람을 웃기는 사람에게서 듣는 느낌은 달랐다.  스트레스는 최고의 적이다. 이용식 방송인은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산다고 한다. 이용식은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임실치즈 축제에 참가했다. 아이들 3천여 명이 있는 곳에서 사회를 맡고 돌잔치 사회 등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한다고 한다.

개그맨 유재석과 k-pop 방탄소년단은 알지만 정작 자신의 별명인 '뽀식이'는 모르니 신경이 안 쓰이고 나를 모르는 것에 오히려 감사한다고 했다. 인기인으로서의 불편함을 말한다. 다만 자신을 알아주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즐거우면 좋다고 한다.

이용식은 1975년 정동 mbc 방송국에서 데뷔했다. 정동 11번에서 1400여 명을 뒤로 하고, 1등을 차지한 이용식 방송인. 45년째 많은 사람들에게 당당한 웃음을 주는 이용식은 미소천사였다.
"양치할 때 웃고, 싫어도 웃고, 무조건 웃어라." 그러면서 이용식은 덧붙여 말한다.
"자꾸 웃으면 표정도, 생각도, 달라집니다. 모든 게 달라집니다. 감사와 고마움을 느끼세요.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철학을 담은 이용식의 말에서 농담 같은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인생의 고락(苦樂)을 느낄 수 있다. 웃음을 세상에 전하면서, 웃음생산의 고충을 말하는 역설. 삶은 좋은 것만을 가져다 주지 않음을 '뽀식이 이용식'을 통해 깨닫는다. 개구쟁이 같은 천진한 웃음으로 마무리를 하는 이용식은 웃음장인이었다. 웃음의 미학은 웃음생산자의 삶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웃음을 만드는 긍정적인 마음을 만들어야 결국 웃음인생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 시간이었다. 웃음이 있어야 할 곳은 얼굴 이전에 마음 안이었다.

글, 시인 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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