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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호수를 품듯 만민 품는 지도자 되려면 지택림지도자의 마음과 태도, 행동지침에 대한 조언
차현 | 승인2019.07.01 14:10
주역의 64괘 중 19번째인 지택림괘의 괘상

[주역맛보기/19.임괘 - 감수 : 덕철 인교환] 침체된 조직을 혁신적으로 이끄는 지도자가 되려면 어떤 자격조건과 자세를 갖추어야할까? 각종 리더십이 유행하는 이 시대에 주역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황제를 양성하는 교과서였던 주역 곳곳에 리더의 기준과 자격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괘는 위대한 지도자의 품성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자는 '고란 일을 뜻한다. 일을 잘 처리하면 위대해질 수 있다. 그래서 고에서 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벌레 슬은 그릇은 반드시 정화해야하는 것처럼, 임괘는 부패와 침체에 빠진 사회나 조직을 쇄신해야 하는 지도자로서 그 품성이 어떠해야 함을 주제로 한다.

임괘의 괘상은 위에 땅이 있고, 아래에 호수가 있어 지택림이라고 부른다. 호숫가에 서서 호수를 굽어보고 있는 군자를 만나보자. 군자는 땅에 푹 안겨있는 넓은 호수를 보며 사람들을 깨우치려는 마음을 한없이 갖고, 사람들을 포옹하고 보살피려는 뜻을 끝없이 갖는다. 아무리 넓고 깊은 호수도 넉넉히 품고 있는 땅의 모습에 군자는 포용과 사랑의 정신을 배우고, 땅을 한없이 적시며 초목을 자라게 하고 생물들을 먹여 살리는 호수의 모습을 보며, 군자는 만물과 만민을 아우르는 생명사랑의 정신을 갖는다. 이것이 바로 지도자의 품성이니 그 뜻을 크게 펼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도를 지켜야한다. 그렇지않으면 반드시 나락으로 떨어져 불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땅 위에 서서 호수를 들여다보려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기 위해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된다. 이처럼 지도자도 조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아랫사람을 포용하면서 그들의 삶에 기쁨과 행복을 주려는 목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렇지만 부패와 비리와 악행까지 용납하는 잘못된 너그러움으로, 자신의 위세만 키우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면 반드시 불행한 추락이 있으니 올바른 정도를 걸으라고 경고한다. 지도자가 걸어야하는 올바른 정도는 먼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편파적이고 편협한 사고방식으로는 조직과 구성원을 불행에 빠뜨리기 때문에 올바르게 통솔할 수 없다.

만민을 두루 아우르는 열린 마음과 인격존중의 올바른 정신을 가진 지도자라야 지지와 호응을 얻는다. 또 이러한 지도자는 중용의 정신으로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우며, 올바른 지혜의 길을 제시하기에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 이와 달리 감언이설로 남의 비위나 맞춰주고 아부하여 오른 지도자의 자리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 자리에 오래 있으려면, 지난날의 자기 허물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면서, 자신을 낮추고 다가가 사람들의 말못하는 삶의 고충을 헤아려 그것을 해결하려는 추진력과 결단력을 가져야한다. 이렇게 본분을 성실히 실행하고 봉사하면서 개과천선의 노력을 다 해야 비난을 면할 수 있다.

임괘는 열린 마음으로 아랫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공감과 소통하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한다. 공감과 소통의 목적은 그들의 애환을 살피고, 행복한 삶을 열어주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기 위해서다. 지혜롭게 다가가는 지도자는 독단과 독선으로 처리하지않고 주변에 훌륭한 인재들을 두고 권한을 적절히 위임한다. 또 귀를 열고 경청하여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중도의 판단으로 처사할 줄 아는 지혜로움으로 위대한 과업을 이루게 된다. 그러한 위대한 지도자는 만물을 생육하는 땅처럼 호수처럼 두터운 사랑으로 만민을 깨우쳐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에 성인의 반열에 들어 우러름을 받고 존경과 칭송을 받는다.

 

차현  joyjyk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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