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8.20 화 17:46
상단여백
HOME OPINION 사설·칼럼
【박정석의 일본 들여다보기】일본의 문화-게가레 불결사상ㆍ 穢れ(けがれ) (불결 = 부정)
아시아씨이뉴스 | 승인2019.01.31 10:58

오늘은 좀 딱딱한 문화 공부를 해보자.

우리는 책으로 영상으로 다양한 역사를 공부한다.

그 역사 속에 하나의 종교적 교리가, 한줄기의 문화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국경을 넘고, 바다를 넘으며 그 변천은 다양하게 퍼져나가서 발전함을 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토속 종교와 만나서 일정한 습합도 일어나 왔던 것도 인류 역사의 한 부분이다. 

불결사상ㆍ부정(게가레사상)!

한국인들은 일본 문화를 배워도 거의 들어보지 못하는, 일반 일본인들도 의식하지 못하는 일본 문화의 아주 저변에 깔려있는 종교학적 성격이 강한 문화이다.

종교적 해석에는 세상 모든 것에 깨끗한 것과 불결(부정)한 것으로 나눈다.

여기서 불결(부정)함이란 곧 죄로 인식되는 것이다.

불결(부정)이라는 것은 물론 국가, 민족, 혈육, 직업 등 다양한 물리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포함하여 존재한다.

또 세계의 다양한 국가에 너무나 다양한 종교학적 숨겨진 불결(부정)사상이 존재하여 여기서 다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불결(부정)사상과 관련 있는 청결에 관해서는 일본만큼 선명하게 드러나고 지켜지는 나라가 있을까 ?

없다.

얼마 전 필자가 스모 씨름판에 대하여 소개 한 적이 있다. 여기서 전통적으로 높이 만들어져 있는 스모판에, 도지사라는 높은 지위라 하더라도 여자는 올라갈 수 없음이 메이지시대부터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니까 그 저변에는 메이지 시대 전까지는 의식하지를 않았던 종교적 불결(부정)사상을 끄집어 내어서 그때부터 적용했던 것이다.

이 불결(부정)사상 뿌리는 문헌으로 확인 되어 진 바에 따르면 인도 불교에 뿌리가 있다.

오늘날 신도神道(신사) 에서 이 불결사상을 기반으로 한 종교의식이 있는데 이는 불교와 신도가 하나되는, 즉 습합되어지는 과정에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의 불교는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한반도에서 6세기 초에 전해졌다.

그러나 같은 불교라는 뿌리를 두고도 한반도에서는 불결사상이 민중의 문화로 전해지지 않았다.

일본을 관광하는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깨끗하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청결이 복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약 4~500년전 전국시대에 일본 생활을 한 유럽의 선교사가 일본을 소개하는 글에도 당시부터 유럽인들보다도 생활 수준은 낮았으나 더 청결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매일 목욕도 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좀 더 깊이 들어가보자.

의사들의 이론적 관련 역사를 기록한

日本医史学誌 일본의사학지에 실린 〈불교와 불결(부정)〉에 대한 스기다杉田 선생은 글에 의하면 고대 인도의 마누법전으로 역사는 올라간다.

그 문헌에 불결(부정)사상이 나오는데 출산, 성교, 월경, 죽음 등 은 생명을 재생산 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람에 비유한 글에 의하면 배꼽 아래가 불결(부정)하다는 설명과 함께 출산과 월경의 출혈이 강조되어 불결(부정)=

여성을 칭하는 듯한 문헌이다.

이는 인류의 긴 역사가 여성을 차별해 왔듯이 불교의 규율 속에 여성에 대해 행동의 제약을 규정하는 내용들의 문헌이다. 

일본에서도 고대부터 대역사서 〈고사기古事記〉에 7세기에 나온다고 하지만 이는 6세기경에 한반도에서 벌써 불교가 전해진 후에 기록된 문헌이다.

일본에서 여성에 대한 지위가 결코 낮지 않았으나 백제의 고관들의 여러 지도가 있은 후 율령제의 가부장제적 제도가 정착 되어 진 9세기경부터 급격히 지위가 낮아졌다고 기록은 전한다.

인도와 일본이 인체 등에 불결(부정)

하다고 지정하는 곳은 공통된 부분과 다른 곳이 있으나 이는 환경과 문화의 다름에서 오는 후대에서 기술 되어 진 사상의 정리라 볼 수 있다.

그러한 일본의 불결(부정)사상은 생활가운데 불결한 부분을 철저히 검증하게 되었는데 이는 오늘날 철저한 위생습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또 일본의 절과 신사 등 입구에 물을 먹거나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반드시 있고 신발을 벗으라는 곳이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 장례식 등에 갔다 온 후 소금을 뿌리는 것, 철저한 식사 전에 철저하게 손을 씻는 것, 개인 젓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것 등의 습관도 현대 사회에서는 당연시하나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 뿌리는 불결(부정)사상에 기인한다 하겠다.

이는 청결하여 세계로부터 칭찬받는 일본의 아름다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편 현대에 들어와서 오래전부터 불결(부정)사상이 특히 여성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많다고 지적하는 책들이 다양하게 출판되어지고 있다.

필자는 그 중 일본의 대표적 전통 스포츠 스모에서 불결(부정)사상 규정이 반드시 바뀌어 여성의 평등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통은 소중하지만 시대와 너무 맞지 않는 것은 조금씩 수정이 되어 왔던 것 또한 전통이라는 역사의 변천사인 것이다.

그렇지 않는 이상 불결(부정)사상ㆍ穢れ(けがれ)思想은 일본의 전통 속 인권의 후진성으로 끊임없이 세계로부터 비웃음으로 지적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씨이뉴스  asianews2015@naver.com

<저작권자 © 아시아씨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시아씨이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
icon(영)NEWS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379, 제일빌징615호 (여의도동44-35)  |  대표전화 : 02-782-6032
팩스 : 02-782-6035  |  관리자 E-MAIL : asianews2015@naver.com
등록번호 : 서울, 아 04234  |  발행인 : 강성재  |  편집인 : 강성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재
Copyright © 2019 아시아씨이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