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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처럼 지혜롭고 하늘처럼 사랑하라는 화천대유생명사랑 실천하여 위대한 존재로 진화하라
차현 | 승인2018.12.19 23:09
주역 64괘 중 14번째 괘인 화천대유의 괘상

[주역맛보기/14.대유괘 - 감수 : 덕철 인교환]  사람은 순수한 마음과 고매한 인격을 갖추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진리와 도의의 정신을 잃지않고 따뜻하고 너그럽게 품어안고 베푸는 경지에 도달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러한 위대한 존재의 행동양식과 존재방식을 배워 자아를 성장시키는 대성괘가 화천대유괘이다. 공자는 '남들과 화해롭게 어울리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어있다. 그래서 동인에서 대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유란 위대한 존재라는 뜻으로, 인류와 만물을 사랑으로 품어 안는 우주적 대아를 지닌 성인들을 일컫는다. 대유괘는 그러한 성인들의 존재 정신과 실행을 주제로 하고 있다.

대유괘의 괘상은 위에 불이 있고, 아래에 하늘이 있어 화천대유라고 부른다. 태양이 하늘 위에서 천하만물을 비추고 있는 모습이다. 군자는 이를 보고 밝은 지혜를 닦아 사회의 악을 막고 선을 드러내며 하늘의 아름다운 뜻에 따른다. 태양처럼 밝은 지혜로 세상을 두루 비추면서 하늘처럼 만물을 감싸안는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위대한 존재의 정신으로 살아간다. 그리하여 만물이 제각기 타고난 생명의 임의대로 꽃피우고 결실하게 만드는 하늘의 아름다운 뜻이 인간사회에서도 실현되도록 만들려는 것이다. 

대유괘는 인류를 아우르고 우주 만물까지도 포용하여 그들의 생육과 진화를 돕는 우주적 대아의 존재 정신을 교훈한다. 이에 대해 공자도 '위대한 존재는 온유한 마음으로 세상의 한 중심에서 자신을 높이 세워 만물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대유라 했다'고 언급했다. 위대한 존재가 삶의 풍요와 행복을 크게 누리는 비결은 강건하면서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온유한 마음과 명철한 지혜로 인류를, 만물을, 모든 생명을 자신의 품안에 아우르는 크나큰 사랑으로 살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만물에 대한 생명사랑은 외면하고, 부, 권력, 지위 등 소유의 이해타산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람됨은 포기하고, 채울 수 없는 존재의 빈곤에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소유가 많아 부유할지라도 부유함의 해악인 교만과 오만에 빠지지 않기 위해 조심하면서 존재의 정신을 잃지않고 진리와 도의의 삶에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대유괘에서는 또 큰수레에 짐을 실어야 허물이 없고, 제후가 천자에게 공물을 바치는데 소인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그뿐 아니라 화려함을 보이지 않아야 허물이 없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교류하되 위엄이 있어야 길하다 한다. 그리하면 결국 하늘의 도움을 받아 최상의 행복을 누린다로 글을 맺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문장에서 교훈과 가르침을 얻어내야 하는 것은 읽는 이의 몫이다. 그런데 주역맛보기 글을 통해 주역의 완벽한 해석을 전달받으려는 것은 소박한 과잉 기대다. 맛보기는 맛보기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며, 본문으로 다시 들어가본다.

큰수레에 짐을 실어한 한다는 것은 아무리 무거운 삶의 무게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어야 진리와 도의의 길을 중도포기하지 않고 의연하고 강인하게 걸을 수 있다는 교훈이다. 사람에게는 인간 존재의 과제처럼 초목금수에게는 없는 사랑과 진리와 의로움이라는 무거운 짐이 있음을 늘 기억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제후가 천자에게 공물을 바치는 것은 당연한 업무인데, 소인은 그러지 않는다는 말은, 공물을 제대로 바치지 않는 제후는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재물을 축적하느라고 제대로 맡은바 업무도 못해 백성들을 해롭게 하는 소인이라는 것을 분별하라는 조언이다. 소인은 인간이 진리와 도의의 존재임을 망각하여 인간관계와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주범이다. 

화려함을 보이지 않아야 허물이 없다는 말은 측근에서 군주를 보좌하는 신하에 대한 경고다. 권세를 과시하기 위해 요란하게 치장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경계하고 과욕을 부리지도 말고 조심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교류하되 위엄이 있으면 길하다는 표현은 군주가 온유하고 열린 마음으로 신하들과 교류할지라도 위엄을 갖추어야 할 때는 갖추어야 길하다는 의미다. 이 부드러운 마음을 공자는 순수한 마음이라 표현하며 교류할 때 진정어린 호응을 이끌어내는 요소로 보았다. 하늘의 도움을 받아 최상의 행복을 누린다는 것은 만민을 위해 세상을 밝히고 진리와 도의를 실행하는 것은 후손 만대를 위해 태평세상을 여는 것이기에 하늘이 돕고 사람들이 도와 결국 최상의 행복을 누리게 된다는 말이다.

차현  joyjyk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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