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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에서 황금새의 꿈을 가꾸는 한국인을 찾아서
아시아씨이뉴스 | 승인2018.11.06 17:04

후지산 언덕에 위치한 이치가와 미사토초(市川三郷町)의 산골마을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뽕나무밭마을이다. 옛부터 이 마을사람들은 뽕나무를 가꾸고 누에를 키워 명주실을 뽑아내는 양잠업을 주업으로 살아왔다. 2008년, 이곳에 한국인이 찾아와 뽕나무를 심고 꿈을 가꾸며 땀을 흘리고 있다. 뽕잎은 누에가 먹는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고 사람이 먹는 뽕잎차 회사를 만들었다.

원주민들의 텃세와 오해를 감수해야 하는 시련을 극복하면서 10년이 지난 지금, 회사는 많이 성장했고 지역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한국인이 되었다. 주인공 한성민(韓成旼40) 사장을 만나 보았다.

자기 소개

경남 창원 출신, 2003년 7월 일본인 쿠스노키 미키(楠三貴)와 결혼했다. 한국에서 대학 졸업을 1년 남겨 놓은 2004년 6월, 잠시 다녀온다는 마음으로 일본 가나가와현에 있는 처갓집을 방문했다. 뽕나무를 심고 가꾸는 장인의 일을 돕던 중 2008년 주식회사 ‘구와노사토’라는 뽕잎차 회사를 설립했다. 농사일 공장일 사무일 등 회사의 모든 일을 부부 둘이서 도맡아 했다. 회사는 해마다 발전해갔다. 현재 3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년간 1억 5천만엔의 매출을 올리는 건강한 회사가 되었다.

회사 소개

회사명은 주식회사 구와노사토(株式会社 桑郷), 소재지는 야마나시현 니시야츠시로군 이치가와 미사토초(市川三郷町)에 위치해 있다. 뽕나무를 직접 재배하여 잎은 차로 만들고 열매(오디)는 잼으로 생산한다. 필리핀 국립농업대학교와 교류를 하면서 필리핀에도 뽕나무를 심어 뽕잎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내년 완공을 목표로하는 리조트도 건설 중이다. 필리핀 아로요(arroyo) 전 대통령이 우리 회사를 방문하여 뽕밭과 공장을 둘러보고 격려해주기도 했다.

후지산까지 와서 살게 된 이유는 

이곳 후지산 산골은 지대가 높고 청정지역이어서 뽕나무를 재배하기에 최적지이다. 뽕잎차의 성분과 효능을 알고 부터 세계인의 건강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이 곳에서 뽕잎차사업에 몰두하게 되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꿈 이야기 때문이다.

처가집에 와서 장인의 요청으로 뽕밭을 가꾸며 살았지만 마음은 늘 한국에 있었다. 어느날 거대한 황금 봉황새의 등을 타고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다. 지상을 보니 장인과 함께 뽕밭을 가꾸고 일하는 후지산자락이었다. 꿈을 꾼지 몇달 후 고향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후지산에서 꿈을 가지고 일하라는 아버지의 메세지로 느꼈다. 이것이 후지산에서의 삶을 고집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일본 언론에서도 관심이 높다는데

일본의 각종 TV나 신문사 등이 경쟁하듯 찾아와 취재를 하여 많이 홍보해주었다. 올 1월에는 중국 상해 TV에서도 우리 회사의 뽕잎차에 대해서 중국 전지역으로 방영했다. 특히 이곳 야마나시현의 지방 방송 UTY에서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밀착 취재하여 다큐멘터리로 방영했다. 현재도 다큐멘터리 취재는 진행 중이다.

강연 요청도 많다

언론의 홍보 덕분에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일반 학교는 물론 사회단체에서까지 강연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이 일본 산마을에 찾아와서 농사를 짓고 회사를 경영하는 모든 것들이 일본인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고 궁금증을 부른 것이다. 또한 농촌에서 스스로 재배한 농산물을 원료로 회사를 만들고 일자리를 만들어 경제기반을 다진 것도 하나의 모법사례가 되었다.

뽕잎차는 어떻게 생산이 되나

잎 자체를 먹는 상품이기 때문에 환경이 오염되지 않는 청정지역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뽕잎을 재배해야 한다. 여름이 되면 풀들이 뽕나무보다도 무성하게 자라지만 제초제도 사용해서는 안된다. 일체 농약은 쓰지 않고 잡초도 수작업으로 제거한다. 미네랄농법으로 키운 뽕잎을 우리회사 만의 기술로 잎을 자르고, 찌고, 말리는 과정들을 거치면서 영양이 손실되지 않은 그대로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상품을 생산한다.

뽕잎의 성분과 효능에 대해

뽕잎차를 녹차와 비교해 보면 칼슘은 6.1배, 철분은 2.2배, 칼륨은 1.4배나 높다. 특히 칼슘이 풍부해 우유의 6배이고, 철분은 시금치의 3배나 들어 있다. 식이섬유는 녹차보다 5배나 더 많다.

또 뽕잎에는 술을 분해시켜주는 ‘알라닌’과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풍부하고 치매를 예방해주는‘세린’과 ‘타이론신’ 성분도 많다. 비타민 A, B, C, D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특히 뽕잎에는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글루타치온과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10여 종이 넘게 들어 있다. 당뇨 치료에 효과가 있는 모란 A 성분이나 혈압을 낮추는 가바 성분도 풍부하다.

또한 뽕잎은 몸 속으로 들어온 중금속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이 있다. 변비 예방치료, 이뇨작용에 좋고 중풍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높다. 최근에는 에이즈나 각종 암에도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한마디

세계인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으로 일관되게 무농약 농법으로 뽕나무를 재배해왔다. 고객에게 건강과 웃음을 선물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 뽕잎차를 파는만큼 소비자가 건강해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뽕나무 재배농법이나 차생산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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