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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공명같은 리더의 등장을 염원하다주역 맛보기를 시작하면서...
김재연 | 승인2018.04.28 10:58


[주역맛보기1 - 감수 : 덕철 인교환] 중국의 인문고전 사서삼경 중 하나인 주역(역경)은 황제를 양성하기 위해 쓰여진 황제양성교재였다. 그 때문에 황제가 될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 읽으면 역적으로 몰려 죽음을 당했던 무서운 책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누구나 주역을 읽을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주역은 어렵다. 한자도 어렵지만, 그 당시 문화를 모르기에 더욱 어렵다. 그뿐아니라 아무나 황제가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책을 이중삼중으로 포장해 놓았기에 더더욱 어렵다. 아니 위장시켜 놓았다고 해야할 것이다.

주역은 비유와 은유는 기본이고 시각에 따라 여러 의미가 도출되는 제유법도 제법 많다. 게다가 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없도록 점치는 용도로 책을 위장시켰다. 그 덕분에 주역은 진시황제의 분서갱유 때도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문제는 최근까지도 점치는 책으로 오해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주나 명리학과는 크게 관계가 없음에도 상관있는 것으로 오해받고 있다.

주역은 황제라는 최고지도자가 되기 위한 방법과 갖추어야할 덕목, 행동지침 등에 관한 책이다. 그 때문에 주역을 배우면 우주와 자연의 본성과 이치를 이해하게 되고, 인간의 본성과 이치까지 알게되어 자연스럽게 지도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이 어렵기 때문에 가르침 없이 혼자 주역을 깨우치기는 쉽지않다. 공자는 주역을 독학했다. 주역의 심오한 깊이를 이해하기 위해 주역책을 엮은 가죽끈이 3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읽었다고 한다.

도대체 몇 번이나 읽었길래 가죽끈이 3번이나 끓어졌을까? 그럼에도 공자는 주역을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고 아쉬워했다. 공자의 주역해석은 오늘날까지도 주역 이해의 지침서가 되고 있다. 그것은 행운이기도 하고 불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공자가 주역을 완전히 통달했더라면, 완전히 통달한 주역해석을 남겼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자꾸 변하기 때문에 주역에 대한 완벽한 해석은 아무리 공자일지라도 불가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공자는 주역을 어느 정도는 통달했을 것이라고.... 누구나 왕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아무나 왕이 될 수 없도록 오히려 주역을 비호하는 입장에 섰을 것이라고....'

공자처럼 우리 선조들도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자유롭게 주역을 읽었다. 이순신 장군도 주역을 읽고 이해하고 활용했기에 백전백승할 수 있었다. 세종대왕도 주역을 통해 배운 성군의 덕목을 실천했기에 오늘날까지 우러름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일제가 우리나라의 서책 수십만권을 불태울 때 주역도 점치는 미신책이라는 오명을 쓰고 불태워졌다. 우리민족의 지도자 등장을 두려워한 일제의 만행과 왜곡으로 인해 주역은 오늘날까지도 터부시되고 있는 것이다.

리더가 되려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 리더를 꿈꾸는 이들 중에 주역을 읽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주역을 모르면 백전불태의 리더가 될 수 없음에도, 시행착오는 할지언정 주역은 잘 안 읽는다. 물론 그 동안은 주역의 가치를 제대로 몰라서 그랬을거라고 이해해주고 싶다. 하지만 언제까지 시행착오를 기다려줄 수 만은 없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주역을 통달한 제갈공명같은 리더가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역은 정치계, 경제계, 교육계, 법조계,등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심지어는 가족경영, 자기경영, 인간경영의 필수항목들까지도 빠짐없이 아우르고 있다. 그러한 주역이 일반화되기를 기대하면서 은둔 공자와 같은 주역 전문가의 감수를 받아 주역 맛보기를 시작하려 한다. 참고로, 주역 맛보기를 감수해줄 덕철 인교환 선생님은 40여년 주역을 연구한 우리시대의 숨은 주역 고수다.

주역맛보기는 말 그대로 주역 맛보기다. 주역을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 주역을 소개하는 시식코너 같은 글이다. 주역에 대한 갈증이나 허기를 채우기에는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역맛보기를 통해 좀더 많은 사람들이 주역과 친근해지길 바란다. 그리하여 주역을 배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제갈공명같은 현덕의 지도자들이 넘치는 세상이 되길 기대한다.

 


김재연  ranig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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