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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만에 돌아온 황칠나무 ①] 희소가치 황칠나무, 조선 백성엔 악목(惡木)
아시아씨이뉴스 | 승인2017.06.19 15:14
황칠나무

황칠나무는 최소한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고유 수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년 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근래 전남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돼 관심이 집중됐다. 한반도의 남해안 일부지역, 특히 제주도, 완도, 보길도 등지에 있던 황칠나무가 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것일까? 

옛 기록에 황칠에 대한 언급이 잦다. 고문헌에 의하면 황칠은 조선, 고려를 거슬러 삼국시대에도 그 가치와 희소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보니 황칠은 조선시대에 중요한 조공품목 중 하나였고 이로 인해 백성들은 오히려 수난을 받았다. 중국에 대한 조공과 공납 등으로 많은 양이 요구됐고 이를 충족시키고자 농민에게 지방관리의 횡포가 심해졌다. 

조선시대에는 황칠나무가 백성에게 고통을 주는 나쁜 나무라고 여겨졌고, 농민들은 공물 수탈을 피하고자 나무를 베어 내고 있는 곳을 감췄다. 다산 정약용은 다산시문집에서 황칠을 둘러싼 당시의 현실을 이렇게 묘사했다. 

<공물로 지정되어 해마다 실려 가고, 징구하는 아전들 농간도 막을 길 없어, 지방민들 그 나무를 악목이라 이름하고, 밤마다 도끼 들고 몰래 와서 찍었다네.> 

황칠나무 진액

이런 가운데 제주도, 완도, 보길도 등에 있던 황칠나무는 서서히 잊혀져 갔던 모양이다. 그나마 21세기에 이르러 다시 그 신비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황칠의 가치와 희소성이 높다 보니 잘못된 얘기도 돈다. 대표적인 게 황칠나무가 우리나라에서만 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황칠나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말레시아 반도, 중앙·남아메리카 등에서 약 75종이 자생하고 있다. 

하지만 약효가 있는 황칠나무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 황칠나무가 유일무이하다고 한다. 해풍을 맞고 자라야 효과가 있는데 전라남도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황칠나무에만 이런 약효가 있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동해안이나 서해안에서 자란 황칠나무는 거의 효능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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